한국 고유의 음악은 호흡이 호흡에 뿌리를 둔 음악 인가.
음악은 템포의 완급은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똑같은 곡이지만 템포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서 재현해 내느냐에 따라서 그 음악의 악상은 판이하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비중을 지니는 템포의 인지감각도 각기 문화권/민족에 따라서 다를 수 있으다. 동일한 속도의 음악을 듣고도 듣는 이에 따라 빠르게 느끼거나 느리게 인지(認知)하기도 하는 예가 있다. 문화권에 따라서 템포의 인지감각이 다를 수도 있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서양 고전음악에 비해서 비교적 한배, 즉 속도가 느린 것이 분명하다. 국악의 첫 인상 '느리다'고 간주 해버리는 일반의 통념을 상기해 보면 전래의 한국음악이 보편적인 서구음악에 비해서 한배가 느린 것만은 틀림없다고 하겠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별해 보면 그 저변의 잠재의식속에는 호흡을 중시하는 징후가 역연함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심장의 고동을 중시하는 서양적 의식성향과는 많이 다른 한국적인 특성이라고 하겠다. 한국의 문화 속에는 호흡, 숨을 한번 내쉬고 들이마시는 동안을 하나의 시간단위로 설정하여 일식간(一息間)이니 이식간이니 하는 양식척(量息尺)의 용례를 비롯해서, 감정이 격양되었을 때는 긴 호흡을 해서 감정을 누그러뜨리려 한다던가 또는 건강을 위한 단전호흡 등은 하나같이 호흡을 중시하고 호흡에 뿌리를 둔 문화양상들의 좋은 예증들이라고 하겠다. 심장의 고동에 기준을 두고 있으며, 우리의 호흡의 주기, 즉 폐부의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모음변화를 일으키면서까지 길게 장인(長引)하여 호흡의 리듬을 타고 있음을 볼 때 역시 근원적으로 호흡에 뿌리를 둔 음악임을 알 수 있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호흡문화를 바탕으로 한 폐부적(肺腑的)인 음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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